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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스위스로 가는 길.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림 같았다.
내가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 밭과 논 같은 곳도
뭔가 더 고귀해 보였다.
들에 핀 민들레꽃도 더 가치 있어 보였다.
인터라켄에 도착했다.
스위스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융프라우를 가는데,
우리는 빡빡한 일정탓에 접근성이 좋은 뮈렌마을로 갔다.
그러나 이곳도 정말 아름다웠다.
현존하는 그 어떤 장비로도
그 곳에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없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그 곳부터 정상까지 가는 모든 순간 순간들이 꿈만 같았다.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이 들었다.
설렘주의보 발령.
맞은 편에 보이는 눈 덮힌 산이 융프라우인데, 저 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왕 가는 거 저기를 갈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융프라우도 정말 멋졌다.
평소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 나지만,
뮈렌마을 정상에서 마신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삼겹살과 함께하는 쏘맥보다 강렬했다.
커피향과 분위기에 취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니 뮈렌마을에서의 기억이 점점 사라져간다.
그러나 그 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강렬했던 몇몇 장면들은 아직도 선명하다.
특히, 그 곳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 온 외국인들이 기억난다.
나도 마흔살 먹기 전에 알프스 보딩을 즐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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